오성국 블로그 이것저것 끄적끄적

코드 스테이츠 2주차, 초심 돌아보기

코드 스테이츠에 들어오기전에 2분짜리 자기소개 영상을 업로드 했다.

영상 제작 당시 영화 ‘인턴’ 의 로버트 드 니로 같이 멋진 영상을 제작하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인턴-자기소개영상


그 때 당시 콘티를 작성한게 있다. 코드 스테이츠를 하기 앞서 가졌던 초심과 가장 가까운 글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콘티의 구성은 ‘저는 ~~~ 사람입니다’ 로 운을 떼서 뒤에 설명을 추가하는 형식이었다. 몇가지 적어보자면

  • 저는 배운 것을 공유하는 사람입니다.
  • 저는 질문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습니다.
  • 저는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 저는 성장을 추구 하는 사람입니다.

2주간 코드 스테이츠를 진행하면서 위의 설명과 지금의 나는 어느정도 일치하는가 생각해보았다.

1. 공유

ezgif.com-gif-maker

이것저것, 배울 때 도움이 됬던 것, 질문에 대한 답변 등등

슬랙 채널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었다. 공유할 떄 다른 분들이 이모지 다는걸 보는 재미도 있고 뭔가 학습할 때 좋은 정보를 나누는 행위 자체로도 보람이 느껴져서 이후의 모든 과정에서도 열심히 공유를 해볼 생각이다!


2. 질문

질문 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진 않지만 질문을 하기까지의 과정이 나름 복잡한? 편이다.

자기소개서의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소제목이 있었다.

회사에 다닐 당시에 업무가 주어지면 신입인 만큼 궁금 것이 이것저것 많이 있었다. 회사 메신저를 켜고 선임에게 물어볼 질문은 작성하면 궁금증이 정확하게 눈앞에 보인다. 그러곤 질문을 전송하는 게 아니라 복사해서 메모장에 옮겨 적고 구글링을 시작한다. 이런 반복을 기본적으로 3~4번 정도 했다. 과정을 반복해서 문제가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해결을 했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질문] -> [내가 해결해본 방법] 순으로 ‘제가 대처한 방법이 괜찮은 가요?’라는 뉘앙스로 질문을 작성해서 선임분에게 물어보면 보통의 방법으로 질문을 했을 때 보다 나에게 적합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 물어보기 미안해 하는 성격이 습관을 만든 것인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위의 내용이 해당 주제의 전문이다. 이렇게 질문 생성 알고리즘이 빡빡하다보니 전공 내용에 대한 질문은 해결되는 선에서 해결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사실 하고픈 말은… 아직 헬프 데스크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 (질문을 하나 이상 올리는게 수료 자격 중 하나였던거 같은데…)

물론 궁금한게 아예 없었던건 아니였다. 뭔가 헬프 데스크에 정성들여 올릴만한 내용도 아닌 것 같고 또는 너무 어려운 내용을 올리면 지금 배운 내용도 아닌데 나중에 과정을 진행하다 보면 알게 되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을 하던 도중에!!

홍식님 답글

네… 그렇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저를 상기시켜주신 ㅎㅅ님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ㅎㅎ

아마 다음주 고차함수 파트에 들어간다면 질문할게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중이다.


3. 기록

이 부분이 코드 스테이츠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이 바뀐 모습이다. 이전 글 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꽤 긴시간동안 스스로의 힘으로 무언갈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의지와 노력은 바닥을 쳤던 시기였다.

지금은 책상위에 메모장이 넘쳐나고 포스트잇이 날아다닌다. jekyll 블로그의 을 다시 열었고, notion을 이용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노션꿀잼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매일매일 TIL을 간단하게라도 작성중이며 일주일치를 모아 포스팅 중이다. 포스팅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중에 있다.

100개를 언제 채우지?

메모를 자세히 보진 마세요 별거 없어요 ㅎㅎ

내 방 벽면에 붙어있는 포스트잇들이다. 하루에 하나씩 (첫째날하고 둘째날 기록을 포스트잇 하나에 적어서 첫주는 4개다) 공부에 필요한 키워드들을 적어두는 용도로 사용한다.

2주가 지났으니 총 10개의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참고로 수료를 하려면 총 100개의 포스트잇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직 갈길이 아주아주 멀구나 후하… Full Pre 9기 분들 다들 화이팅!!


4. 성장

내면적인 성장이 가장 큰 것같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코드 스테이츠에 모여 경쟁이 아닌 함께 배워가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보면서 동기부여를 많이 받는다.

여러 페어분들을 만나면서

개발자로서 지금의 내 위치가 어딘지 몰라 헤멨는데 아주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가며 배워가니 자신감도 더불어 생겼다.

가장 좋은 점은, 여기서 코스를 진행하면서 무조건적으로 성장할 자신이 기대가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성장할진 모르지만 분명 성장할 것이고 더 나은 모습으로 될거라는 믿음이 있다.

코스가 정말 쉽진 않겠지만, 성장통이라면 충분히 감내할만하지 않은가?


마치며…

몇일전에 진행했던 후기 공유회에서 선배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개발자가 되고 싶은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Q) 나는 왜 개발자가 되려고 하는 걸까?

가끔 잠들기 직전, 길을 걷다가 문득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이 있다. 관심 없이 내버려 두면 손등에 떨어진 에탄올처럼 금세 흩어져 날아가 버린다. 몽상이라고 불리는 이 생각들을 구체화하고 실현하게 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에 하나가 개발자라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것을 구체적으로 개념적인 것을 선명하게 바꾸는 힘을 가진 개발자가 나는 참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만큼의 내공이 있어야 가능하겠지만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에 작동하는 무언갈 만든다는 것이 재밌고 흥미롭다.

이 글을 마음 깊이 새겨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