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국 블로그 이것저것 끄적끄적

주니어 개발자 2021 회고


작년 이맘 때 가는 2020, 오는 2021. 포스팅을 하고 대략 1년이 흘렀다. 글을 쓸 때마다 이런 인트로 밖에 없는 나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고 반성하게 된다. 작년 회고글과 비슷한 구조로 글을 작성하고 이전의 후회와 이후의 계획을 정리하려한다.



CodeStates ( 작년 12월 ~ 올해 4월 )


코로나로 인해서 밖을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오히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들에 온전히 집중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서 정말 열심을 다 할 수 있었다. 주어지는 Advanced 과제를 매번 새벽 2시를 넘겨가며 공부를 했었다. 밀도로 따진다면 고3 때보다 열심히 했다. 그리고 드디어

작년부터 시작했던 코드스테이트의 모든 과정을 마치고 수료를 했다. ( 목표였던 기수이동없이! ), 결코 쉽지 않았던 커리큘럼인 만큼 Final Project 를 마쳤을 때 꽤나 뿌듯했다. 전공자였기에 ‘하면 다 할 수 있지 않을까?’ 만만하게 봤었고 어디에나 괴물같은 실력의 고수들이 있더라 … 그런 부분에서 자극이 되었는지 프로젝트를 내가 보기엔 굉장히 이쁘게 잘 나왔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팀장을 하면서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 인적인 부분도 많이 생각할 수 있게 된 귀중한 시간들이였다.

수료식 때에는 직접 서울로 올라와 친했던 동기분들과 같이 수료식을 보내기도 했다. 수료를 했다는 것은 다른 말로 취업전선에 뛰어들 시간이 되었다는 의미기도 해서 이 때부터는 서울과 부산을 들락날락하며 취준생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공부 끝 ! , 공부 시작 ! ( 5월 ~ 6월 )


서류접수는 대략 60개 정도 넣고 서류합격은 10곳 조금 넘게 합격했고 보통 서류에서 통과되면 코딩 테스트나 과제가 주어졌다. 취준 초반에는 서류합격없이 가차없이 서류탈락하는 기업들을 보며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이부분은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레 회복이 되었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이 있고 나와 핏이 맞는 기업의 공고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는 마인드가 취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게 도와주었다.

코드스테이트에서 받은 기술 면접 기출 문항들을 공부하며 틈틈히 과제 면접을 진행하며 코딩에 대한 감각을 놓치 않으려고 했다. 일주일에 2~3 정도의 면접이 잡히다보니 이 시점에는 아예 서울로 올라와 살기 시작했다. 여러차례 면접을 진행하다보니 뒤로 갈수록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테크닉이나 기술 개념 설명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설명을 하게되었다.




글로벌 IT 기업 ( 6월 ~ 현재 )


면접

아직도 취업 프로세서의 모든 과정이 기억이 난다. 코딩 테스트를 진행하고 면접관분과 작성한 코드를 보고 기술 면접을 진행할 때는 크게 긴장도 되지않고 답변도 자연스레 나왔다 ( 면접관분이 편하게 해주셨다 ). 면접 분위기가 좋았었고 결과도 바로 나왔던걸로 기억한다.

두 번째 면접은 4분의 면접관분과 조금 더 깊은 기술면접을 진행했고 라이브 코딩도 진행했었다. 이 때는 정말 몸이 떨릴 정도로 긴장이 됬고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데 머리가 새하얘졌던걸로 기억한다. 다행히 주어진 문제는 풀었고 답변하지 못한 지문이 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해야할 말들은 다 했던거 같다.

마지막 임원 면접을 진행했는데 예상외로 다양한 질문들을 주셔서 당황을 했었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질문들이 생겨나면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면접을 보고 난 뒤 결과를 전혀 가늠할 수가 없었다.


합격

마지막 면접 후 2주간 특별한 연락이 없어서 탈락을 생각하고있었다. 7월 1일에 합격한 다른 회사의 입사가 예정이 되어 있어서 6월 30일에 서울로 올라가려고 짐을 다 싸고 집을 나서려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와서 받아보니 최종합격 연락이 왔다. 방방 뛰면서 기뻐했었다. 비행기를 취소하고 내일 출근을 해야했던 기업에게 죄송하단 메일을 보내고 가족들에게 연락을 해서 소식을 전했다.


출근

그렇게 본격적인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다. 대학생 때 집에서 나와 자취하며 지낸적은 있지만 부산을 떠나 타지 생활을 하는게 처음엔 쉽지만은 않았다. 신경쓸 것도 많고 먹고 청소하고 살림하는게 부담이였지만 누님의 가르침을 통해서 지금까지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다.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하고있고 업무도 차근차근 잘 배워나가는 중이다. 아직 모르는 부분들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뛰어들 엄두는 못내고 배우는 부분을 확실하게 배우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 회사 프로덕트의 설계가 프로젝트 때와는 규모가 다르다보니 코드를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되돌아보니 2021년은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격변했던 한 해였다. 여러가지 의미있는 일들도 생겼고 이제 30살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큰 변화들을 맞는 시기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생활도 기대된다.




2022 계획


올해 이루었던 것을 간략하게 적어보자면

  • 학원 수료
  • 취업
  • 서울살이
  • 경제적 자립

대부분 내가 해야되기 때문에 했던 수동적인 성취들이 많았다. 그 속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긴 했지만 주체적으로 살았다기엔 아쉬운 부분이 있다. 2022년엔 주도적 성취를 위해 살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주도적 성취

재택근무를 하면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없어지다보니 개인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었다. 회사도 야근을 지양하는 분위기라 대부분 8시간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한다. 오후 6시에 퇴근이후 딱히 해야할 일이 정해져있지 않다보니 의미없이 보내는 시간들이 많아졌는데 부쩍 는 개인 활동시간에 해볼만한 계획들을 적어본다.

  • 건강 - 출퇴근이 없어지면서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 경우가 많아 졌다. 몸무게가 많이 늘었고 둔해진다는 느낌이 들곤한다. 새해엔 운동을 계획해서 실행해보려고 한다

  • 업무&습관 - 취업이전에 공부했던 강도와 취업 이후의 업무 강도의 차이가 생기다보니 게을러지는 자신을 보게됬다. 언제까지고 세워진 계획만 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조금 더 계획적인 삶을 살아보려 한다.

  • 전문성 - 아직도 모르는게 너무 많다. 방대한 자료에 압도되어 넋을 놓고 있는데 간단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자산 포트폴리오 - 실질적으로 월급을 받기 시작하니 돈 관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이 생겼다. 어떻게 저축을 해야하고, 절약은 어떤 방식으로, 그리고 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과 지식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저리 주저리 작성을 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것은 없다. 내년 이맘 때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후회없이 포기없이 잘 해냈기를 바란다!